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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7. 00:56斷想








강의를 듣고, 밑줄을 긋고, 내용을 이해하고, 입으로 중얼거리며 외우고,
시험에서 마킹을 하고, 채점을 하고, 결국에는 이 과정이 끝나고.
당분간은 몇년에 걸쳐서 이러한 생활이 매일매일 반복될 것이고,
그러할 것임을 스스로 너무도 잘 알고,

중간에 힘들어 할 것이고, 술을 찾을 것이며,
날씨가 좋으면 하루 Day Off를 할 것이고,
카메라를 매고 괜히 강북을 서성일 것이며,
극장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할 것이고 그럴 때면 적당한 영화가 없을 것이고,

거리의 커플들에게 눈길이 가며,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자들에게 더욱더 눈길이 가고,
카메라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물색하다가 피사체의 시선에 압도되어 슬그머니 카메라를 내릴 것이고,


문득문득 과거를 후회하고
기타를 만지작 거리다가...
혼자 바다나 가서 앉아있다가 오고





바위처럼 살아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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