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CLICK & F11 그냥 옛 사진 한 장이 생각나는 밤, 스쳐 지나갔던 풍경들이, 그 때는 몰랐지만, 이제와서 너무도 소중했던 시간들이, 해에게서 멀어지는 찰나의 순간이 왜 그때 셔터를 눌렀던가.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서. 어떤 중얼거림이 있었던가. 누군가가 물었었다. 찍어 놓은 사진들을 다시 보냐고.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찍은 사진들은 내가 보기 위해 찍는 것일까. 다른 이가 보기 위해서일까. 그냥. 오래만에. Minolta P's, Fujichrome PROVIA 100F, Nikon Coolscan VED ACR, JEJU Island
201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