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8. 12:19斷想








난 호수가에 앉아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어.
순간 바람이 불어와 물결이 일었고, 그 물결속에
네 얼굴이 비췄어. 풍덩하고 돌이 떨어졌고,
난 그 소리와 튀는 물결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어.



아무도 없이, 넓은 호숫가에는 나 뿐이었어.
더이상 바람도 불지 않았어. 물결도 일지 않았어.
왼 손에 묻어 있는 흙을 털기 위해 호수를 휘저었어.
호수는 이내 잠잠해졌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왼 손에 묻어 있던 흙에 대해 생각했어. 돌맹이를 잡아 들었던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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