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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 아파트 창문 벗어나자, 이내 정글에 파묻혔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나무가 웅하고 우는 소리만 들릴뿐 그 외에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귀를 펄력여도 마찬가지, 외부와는 단절된 정적의 공간이었다. 재빨리 등 무늬의 색깔을 바꾸었다. 분홍색의 귀가 거슬리긴 했지만. 하루가 지나도 아무도 날 찾지 못했다. 코를 땅 속에 박아 깊은 토양에서 올라오는 그윽한 흙냄새를 깊이 빨아들였다. Contax ARIA, S-Planar 60mm F 2.8, Fujichrome Sensia 200 Nikon Coolscan VED, Adobe Lightroom Preset ------------------------------ Elliot Erwitt 같은 사진을 찍고 싶다. 사람을 웃게 만드는 그런 사진 말이다.
200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