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진
2008. 9. 25. 00:17ㆍ斷想
벌써 졸업인것 같다.
졸업사진을 찍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카메라를 안 들고 가서,
그 홀가분함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얻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어려운 법.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자기는 여행가서 결정적인 순간에 카메라 뷰파인더만 보아서
제대로 된 경치를 즐기지 못했다고. 그래도 카메라 없이
홀가분하게 갈 용기는 생기지 않는다고...
자신이 얻은 것을 지키려 할 때 사람은 추해지는 것 같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空手來 空手去 아닌가.
이제 몇년 안으로 사회에 나가게 된다.
아직은 좀 더 커야 할 것 같은데...
난 아직도 여러모로 너무 많이 어린것 같다.
오랜만에 술을 마셨더니 이거저거 생각이 많다.
항상 그렇지만서도 약간은 외롭기도 하다.
사람을 구하는 건 사람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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