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2008. 10. 22. 00:07斷想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 이건 좀 곤란하네.

내가 돌보아야 할 사람이 있어서?
... 없다.

내가 누구와 약속을 해서?
... 신이 있다면 신과 약속을 했을 지도.

내가 누구와 계약을 맺어서?
... 그런 적 없다.



행복하기 위해서?
... 이미 충분히 행복해 한 것 같다.

더 맛있는 걸 먹으려고?
... 맛있는게 그렇게 많을라나?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 벌어서 뭐하려고.

기타를 잘 치기 위해서?
... 조금 아쉽긴 하다.

여행을 가려고?
... 끌린다.

사명이 있어서?
... 아직은 없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 나보다 착하고 마음좋은 사람들 많다.






짜증이 왕창 나지만 어쩔 수 없다.
선다형 문제였다면, '그냥'  이라는 답이 정답일 것이다.
다른게 아니기 때문에 정답인 답.



다른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흘러흘러 가는 나의 삶.
현재로서는 이유를 찾기 힘들다.
배고프니까 먹고, 졸리니까 자고, 그러다보니 살게 되는것.



어쩌면 보잘것 없는 인생의 이치를 벌써 깨달은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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