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냄새
"오래도록 강냄새를 맡지 못했다. 난간에 서서 강물을 바라보면 일렁이는 강물처럼 한강 특유의 냄새가 일렁거리며 내 코로 들어와, 난 라면 면발을 빨아들이듯 냄새를 후루룩 빨아들였었다. 강에 뛰어들어도 강이 날 받아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멀쩡한 옷을 물에 적시기 싫었다. 옷이 물에 젖는게 싫다기 보다는 젖은 옷에 바람이 불어 바람이 내 몸을 까발리듯이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싫었다. 당췌 비밀이랄 거리가 없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Contax ARIA, Distagon 25mm F 2.8, Kodak PORTRA 160NC Adobe Lightroom 동작대교, 가을 --------------------------------------------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니 막 소설이 써지는 군요. ..
200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