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차가운 가을 하늘에 조심스래 닻을 내린다. 너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특별히 양 끝을 동그란 솜으로 감쌌다. 여전히 혼자라 쓸쓸하지만서도 왠지 이 바다에는 조금 더 머물고 싶다. 유달리 하늘이 높고 날씨가 맑았던 2008년 10월 26일. 전날 술을 진창 마셔서 더 아름답게 보였을 지도 모르겠다. Contax ARIA, Distagon 25mm F 2.8, Fuji Superia REALA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