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생각나는 많은 것들

2009. 4. 20. 02:16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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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 ARIA, Planar 50mm F 1.4, Fujichrome Sensia 200
Nikon Coolscan VED, Adobe Lightroom











비가 오면 생각나는 많은 것들
따뜻한 사케와 가래떡구이.

비가 올때 술이 생각나는건 취향의 문제일까.
마음가짐의 문제일까.





'지상에 있는 물은 대부분 짜다. 그런데 비는 민물이다.
소금은 알 수 없는 용도를 위해 저 위에 남았다.
아마 구름
을 채색하는 데 쓰일지도.'


- 마르탱 파주 <비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내린다>





비를 맞아 옷이 젖어 녹초가 되어 가는,
신발 사이로 물이 들어가 양말이 질척거리는 느낌,
우산을 접을 때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차가운 감촉,
경사진 데에 생기는 비의 江과 잔잔한 물결의 모습,
눅눅해져 흐늘흐늘해진 식탁위의 김까지


비가 오면 꽤 괜찮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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