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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숫자들의 나열 미쳐가는게 아닌가 미쳐가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미치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의식의 끈을 놓으려는게 아닌가. 끈을 놓고 싶은게 아닌가.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이고. 이 세상 모든 것을 근본 구성단위로 분해해서 여기에서 하나, 저기에서 하나 무작위로 골라서 늘어놓고 싶다. 통에 담긴 설탕을 쏟듯이. 직피공직수공도위허허간유업횡배 그런 점에서 두문자의 나열은 내 취향에 딱 맞는다. 외워야 한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 김사과의 '미나'라는 책을 읽었다. 씁쓸하게도 많은 점에 공감이 갔다. 소설속의 '민호'라는 놈 때문에 짜증이 났다. ---------------------------------------- 이런 생각이 든다..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