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
2008. 9. 28. 22:25ㆍPHotoS
흑백사진 자가현상법을 배우고 싶다.
집에다가 암실을 만들어두고,
현상액에 담근 필름을 꺼내 빨래줄에 널어서,
내 사진이 조용히 새겨지는 순간을 지켜보고 싶다.
배경음악으로는...
카잘스가 연주한 BACH의 무반주 첼로가 적절할 것 같다.
무반주 첼로.
흑백 사진.
둘이 뭔가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 흡족하다.
.
.
.
나른하다.
내 마음 속에도 암실을 만들어,
내 소중한 추억들이 서서히 새겨지는 걸 지켜보고 싶다.
누군가가 보고싶다.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Contax ARIA, Distagon 25mm F 2.8, Kodak Tma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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