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유 없음

2008. 10. 13. 19:41PHotoS















...


가. 만. 히.















삶에 이유를 들이대면 피곤해진다.





누군가를 좋아했었던 것도.
그 때문에 술을 마시며 울었던 것도.
그때를 생각하며 술을 마시는 것도.
더이상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 것도.



가끔씩 혼자 산에 가는 것도.
하루종일 영화를 보는 것도.
일부러 다음번 버스를 타는 것도.




길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저 플러그처럼.




왜 저 플러그가 저기에 있는지,
저 플러그가 어떻게 거꾸로 매달려 있는지.





아무 이유 없다,





생각지 말라.







Contax ARIA, Planar 50mm F 1.4, Kodak Tmax 100
2008. 9. 27.






반응형

'PHot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제  (2) 2008.10.18
졸업사진  (4) 2008.10.14
외로움에 관하여  (2) 2008.10.12
촬영감독님  (0) 2008.10.08
아저씨  (0) 2008.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