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CK 햇볕에 바싹 말린 이불 위에 누웠다. 먼지의 향을 맡을 수 있었다. 온 몸이 하늘 위로 내던져졌다가 천천히 내려오는 것 같은 이불의 푹신함이 고요하게 느껴졌다. 창으로는 오후 다섯시 황금 시간의 느린 햇빛이 길게 들어오고 있었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 세상 마지막 순간 나의 마지막 숨결에 바싹 마른 이불냄새가 어려 있으면 좋겠다고. Canon 40D, EF 85mm F 1.8 U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