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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y Blue 차갑다. 춥다. 머리아프다. 소화안된다. 외롭다. 우울하다. 겨울이다. Canon 40D, Tamron 17-50mm F 2.8 학관 공연장에서
조용히 가만히 귀기울여 보라. 심해 속의 물고기가 한쪽 귀로 전해듣는 뱃고동소리처럼 그대 마음 한 구석에서 이어질듯 울려퍼지는 약간은 먹먹하면서도 몽롱한 선율이 있을지니. 건반과 손끝이 만나는 순간 음향과 고막이 만나는 순간이 애타게 그리워했던 그대와 내가 만나는 순간이 되리라. Canon 40D, Tamron 17-50mm with Adobe Lightroom Preset & Crop
♡ Canon 40D, Tamron 17-50mm With Adobe Lightroom Preset
오랜만에 술 좀 마셨다. 술을 마시면, 꼭 꼭 묻어두었던 기억들이 내 심장에 뿌리를 내리고 파고들어 미칠 것 같다. 말짱 헛거다. 온 몸으로 게워낸 만큼, 다시 또 한참을 힘들여서 묻어두어야 한다. 술만 마시면 말짱 도루묵이다. Canon 40D, Tamron 17-50mm F 2.8, Taiwan
" 오후의 교회 " 오늘은 하릴없이 집에서 키보드를 닦았다. 강박증이 있는지. 키보드를 분해해서 하나하나 닦다가 내가 좋아하는 오후 3시의 햇빛이 키보드에 맺힌 것을 발견했다. 수많은 교회들이 긴 햇빛을 받으며 일렬로 주욱 늘어선 모습. 질서있고, 답답하면서 장엄하다. 오랜만에 사진을 찍고 입에 미소가 맺혔다. Canon 40D, Tamron 17-50mm F2.8, 2008년 10월 7일 오후 3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