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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자가현상법을 배우고 싶다. 집에다가 암실을 만들어두고, 현상액에 담근 필름을 꺼내 빨래줄에 널어서, 내 사진이 조용히 새겨지는 순간을 지켜보고 싶다. 배경음악으로는... 카잘스가 연주한 BACH의 무반주 첼로가 적절할 것 같다. 무반주 첼로. 흑백 사진. 둘이 뭔가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 흡족하다. . . . 나른하다. 내 마음 속에도 암실을 만들어, 내 소중한 추억들이 서서히 새겨지는 걸 지켜보고 싶다. 누군가가 보고싶다.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Contax ARIA, Distagon 25mm F 2.8, Kodak Tmax 100
200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