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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도발하기 위해 마음 속의 생각을 반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그 상대가 특히 내게 가깝고 나를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일 수록. 자기 방어의 기제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일종의 골치아픈 시위다. 그저 도발하여 악감정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 것처럼. 가슴속에 꼬이고 꼬인 응어리짐이 있다는 걸 표시하려고. 아직도 내 마음은 건드리면 터지는 시한폭탄 상태라고. 못된 버릇이다. 새벽 1시가 넘었다. 새벽한시神이 나의 기상시간을 약간 늦춰주고 약간은 더 재미있는 꿈을 꾸게 할 것이며, 수영장에서 아름다운 사람과 마주치게 하리라.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