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군데
2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집에서 죽치고 무협드라마 안 보고, 괜히 남의 학교 축제에 기웃기웃 안 하고, 과외도 해서 돈도 벌고, 미팅도 하고 소개팅도 해보고, 필름 카메라 하나 어깨에 끼고 이 세상 오만군데 다 싸돌아다닐텐데. 이 세상 사람들 모습, 한강의 노을, 길 잃은 고양이, 오만거 다 담을텐데. 그럴텐데. 다시 '삶'을 살 텐데... Contax ARIA, DIstagon 25mm F 2.8, Fuji Superia REALA 100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