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황홀함을 맛보았다. 방에 불을 꺼 놓고, 라이트박스와 루뻬로 슬라이드 필름을 보는 맛이란.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찍어온 사진들이긴 하지만, 가서 본 풍경들이 찬란하다면, 루뻬로 보는 필름은 황홀하다 (약간의 알코올이 가미되면 꿈을 꾸는 듯할 싶다.) 네거티브 필름이 수채화같다면 슬라이드 필름은 진득한 유화같다. 한 밤 중의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다. Samsung VLUU NV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