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술을 마시고. 그대가 생각 나는 건 어쩔 수 없겠죠. 그대를 다시 볼 수 있을 지, 다시는 보지 못할 지 상관 없이 그대가 생각 나는 건 어쩔 수 없겠죠. 오늘은 술을 좀 많이 마셨어요. 좋은 친구들과 함께. 어김없이 그대 생각이 나더군요. 그대가 항상 행복하게 있기를. 그대가 항상 즐거워하며 있기를. 나보다도 더 멋진 , 그리고 그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를. 나는 매번 절에 가는 일이 있을 때마다 향 하나 피우면서 간절하게 빕니다. 난 한때 그대를 사랑했었고, 지금도 그대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의 운명이 이것이 아닌 듯 하네요. 부디 그대가 행복하기를. 부디 그대가 행복하기를. 나 이렇게 진차 술을 마시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심정으로. 이렇게 간절히 기원합니다. ..
200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