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CK & F11 고독이란 보름달이 떠올랐을 때의 파도처럼 한없이 밀려왔다 나갔다를 반복하지만, 그 또한 누군가에 의해서 치유될 수 있다는 생각마저 지워지지는 않는다. Nokanhui Island, Ile de Pins, New Caledonia Contax ARIA, Planar 50mm F 1.4, Fujichrome PROVIA 100F Nikon Coolscan VED, ACR
고독이란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으며, 삶의 끝 역시 대신해 줄 수 없는. 쉬지않고 끝도없이 밀려드는 밤바다의 파도를 혼자서 바라볼 때의 그 막막함. 그러므로 생물적인 의미에서의 생명유지 이상에 눈을 뜬 모든 개체는 자신의 자존감 만큼의 근원적인 고독감을 느낀다. 밤이란 시간은 마음이 차분히 내려앉고 直視를 가능하게 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