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이제 나는 어떤 것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색깔들은 작은 소리와 향기 속으로 숨어듭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새들의 지저귐 때로 노래하지 않는 새들의 착한 눈물 이들을 모두 알고 있는 내게 눈이 필요할까요? 바람은 부드러운 손길로 나뭇잎을 흔들고 나는 그들이 서로에게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깃털처럼 가늘게 떨던 내 눈꺼풀이 꽃잎으로 떨어지고 나는 애써 찾지 않아도 모두 볼 수 있으니까요 - 라이너 마리아 릴케 Contax ARIA, Planar 50mm F 1.4, Fuji Superia REALA 100
200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