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기운에 또 떠올라 버렸다. 심장의 박동이 잠시 셔플리듬을 탄다. 네가 여전히 내 심장 박동을 조정하는 그 정도로, 내 안에서 살고 있다는 걸 뒤늦게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이제 더이상 너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널 다시 떠올리는 나를 생각할 뿐이다. 셔플 리듬의 심장 박동에, 그와 걸맞는 셔플 리듬의 음악이 나온다. 나란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좌심실에 항변권처럼 붙어 있는 너를 떼어버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