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20
새벽 두시 오분, 여전히 밀려있 는 진도를 뒤로 한 채 침대에 눕 는다. FM 93.1에서 나오는 차이 코프스키 녹턴 작품번호 19의 4 를 들으니 눈물이 한방울 나온다. 하루종일 뻑뻑했던 눈알을 적셔 다음날을 준비하기 위함일까. 아 니면 마음 속 한 곳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널 떠올려서일까. 그믐 때의 달빛처럼 너라는 한 사람에 대한 고요하고 차분한 약간의 온 기가 담긴 생각. 번뇌. 껍데기는 다 던져버리고 온리 소울. 순수. 인간. 그 자체로 또 누군가를 만 날 수 있을까.
201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