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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애용이 2009. 5. 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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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바싹 말린 이불 위에 누웠다.


먼지의 향을 맡을 수 있었다.


온 몸이 하늘 위로 내던져졌다가
천천히 내려오는 것 같은 이불의
푹신함이 고요하게 느껴졌다.


창으로는 오후 다섯시 황금 시간의
느린 햇빛이 길게 들어오고 있었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 세상 마지막 순간

나의 마지막 숨결에
바싹 마른 이불냄새가 어려 있으면 좋겠다고.






Canon 40D, EF 85mm F 1.8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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