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31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에서 보르가르네스로(From Keflavik to Borgarnes, Iceland)
함께 간 일행이 갑자기 새벽에 나를 깨웠다. 오로라가 떴다는 것이었다. 허겁지겁 옷을 챙겨입고 카메라 장비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지만 밖은 이미 상당히 밝아져 있었다. 일행이 가리키는 방향에 휴대폰 카메라를 비춰보았다. 오로라가 아니라 낮게 뜬 하얀 구름이었다. 이런. 또 오로라와 착각을 했군. 잠을 일찍 깨운 일행이 살짝 원망스러웠다. 밖으로 나온 김에 새벽 공기를 깊이 들이마셨다. 주변을 감상하였다. 외딴 곳에 있는 오두막이라, 비슷한 오두막 몇 채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곳이었다. 다른 방향의 하늘을 살펴보다보니 구름이 번쩍번쩍 하는 것 같았다. 옅은 색으로 오로라의 초록빛이 보였다. 오로라가 떠 있구나. 황급히 일행에게 다른 방향에 오로라가 떠 있다고 알렸다. 주..
20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