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 당하기 좋은 곳

2011. 9. 25. 11:22PHotoS

 


CLICK & F11



어떤 풍장(風葬) - 조동화

갓난이 두고 가는 스무 살 고운 아낙

애틋한 주검들이 어찌 저리 가벼운가

이 세상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는다

무늬로, 웃음으로 지상에 잠시 머물지만

햇볕에 바람 속에 서둘러 몸을 말려

향기는 그저 있어도 자취 벌써 없으니 



매일 같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곳,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곳, 색색깔의 노을을 보이는 곳

한 마디로 '뉴욕 같은 곳'

죽을 자리를 택한다면 제주도 공항 근처의 바닷가 바위 위가 좋지 않을까.



Contax ARIA, Planar 50mm F 1.4, Kodak E100VS
Nikon Coolscan VED, A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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